[약사추천] 입술물집/입술포진 아시클로버 vs 티로서 효과좋은 연고는?? #1탄

안녕하세요 고고약사입니다.

오늘도 역시 약국에서 판매하는 연고류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저희 약국주변에는 대학교가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학사일정에 따라서 판매되는 약들이 달라지는데요

(방학인 요즘은 한산ㅠㅠ)

특히 시험기간이 되면 컨디션 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진 학생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감기몸살에 걸려 졸리지 않는 감기약을 찾는 분들이 가장 많고

그에 못지 않게 입술에 포진ㅜㅜ이 생겨 찾아오시는데

(출처: 구글이미지)

오늘 포스팅할 연고가 바로 이 질환, 

컨디션만 떨어지면 찾아오는 불청객 구순포진/입술포진을 억제하는 연고

아시클로버와 티로서겔 입니다. 

이 두 연고는 어떻게 구분해서 써야할까요?

오늘도 역시 결론부터 정리하자면!!!!

1. 포진이 나기전 입술이 간질간질, 따끔따끔한 느낌이 나는 그 순간!!
(포진이 생기고 24시간 이내)

>>> 아시클로버

2. 포진이 생긴지 하루이틀이 지난 후, 포진이 터져 상처가 생겼다면

>>> 티로서 겔

그 이유와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로!!

1. 티로서 겔

티로서 겔의 주 성분은 티로트리신 입니다. 

티로트리신은 

1) 티로시딘 a-d

2) 그라미시딘 S

라는 성분들의 조합 입니다. 

(Michaela Wenzel,  mBio Oct 2018, 9 (5) e00802-18; DOI: 10.1128/mBio.00802-18 )

그런데 이 성분들을 잘 보시면 

긴 띠가 하나로 이어진 모습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그랗게 잘 정리하면? 아래처럼..

(출처: wikipedia 이미지)

거대한 원처럼 생겼습니다.

이러한 구조와 병원균을 때려잡는 작용기전과 연관이 있는데요

바로 

ion-conducting pores !!!

직역하면 이온-전도 구멍? ....

무슨 뜻이냐 하면...

세균의 표면에 박혀서 

이온이 통과할 수 있는 거대한 구멍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빨대를 꽂은 것처럼)

세균의 세포막에 박혀서 거대한 구멍을 만들고 

세포안과 세포밖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죠

이온(Na+ 등)이 세포안밖으로 마구 이동하게 되서

이온 농도 기울기가 망가져

삼투압 변화로 세포가 버리는 거죠..

세포분열과 같은 생육과정에 작용하는게 아니여서

돌연변이가 생기기도 어려우니

세균 입장에서는 너무나 무서운 물질이겠죠...?
(환공포증..)

이런 기전 때문에 티로서 겔은

1. 세균 뿐만 아니라

2. 바이러스 심지어 

3. 진균 에 까지 항균 범위가 넓습니다. 

특히 그라미시딘s(gramicidin)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잘 작용하여

입술포진을 낫게 하는 유효성분입니다.

여기서 잠깐!!

앞서 말씀드린 

2. 포진이 생긴지 하루이틀이 지난 후, 포진이 터져 상처가 생겼다면

>>> 티로서 겔

이라고 말씀드린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포진이 생기고 하루이틀이 지난후

세수를 하거나 양치질 하다보면 그부분이 터지고 상처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번식하는 바이러스를 잡는 동시에 

공기에 노출된 상처부분의 세균감염을 막기아야 하기 때문에

항세균작용과 항바이러스작용을 동시에 하는

티로서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너무나 좋은 연고인데...

그런데....

진균 세포에도 작용한다는 점이 찜찜합니다..

진균과 사람은 공통적으로 

진핵세포를 갖고 있고 공통점이 많은 세포죠.

따라서 항진균 작용 있는 약들은 

사람세포를 구분하지 못하고 사람세포도 공격하게 됩니다.

아직까지 진균과 사람을 정확히 구분하는 스마트한 약은 없습니다.

(무좀이 아직 고질병인 이유..)

따라서 항진균제들은 사용시에 유의 해야합니다.

티로트리신 성분 역시

다량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세포가 손상받으니 주의해야합니다.

특히 임산부와 수유부는 쓰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 다음은

2. 아시클로버

는 다음 포스트에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