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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고약사입니다

지난번 유산균 포스팅에서 microbiome, 우리 인체는 미생물과 한 몸임을 말했었는데.. 장내 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다양한 균이 인간과 공생합니다. 면역력이 온전할 때는 상재균과 아무탈없이 공존하지만 (피부에 상처가 나거나) 사람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사람에게 침투해 들어와서 질환을 일으키죠. 이런 상황을 기회감염이라 말하죠? 특정 질환이나 스트레스, 과로, 상처, 수면 부족 등이 있을 때 나타나는 몸의 이상신호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조금만 피곤하다 혹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면 붉은 모낭염이 얼굴에 퍼지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럴 때 자주 찾으시는 연고가 무피로신제제죠? 하지만 제대로 알고 사용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함께 공부해보도록 해요!!


결론

모낭염의 주요 원인균 - Staphylococcus aureus

streptococcus, staphylococcus 의 단백질 합성을 막는 연고 - 무피로신 제제!! (베아로반, 에스로반)

내성이 생길 수 있으니 10일정도 바르고 휴약기를 갖자!!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로!!


 모낭염을 주로 일으키는 세균은 말씀 드린대로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입니다. 포도상구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세균의 하나로서, 건강한 사람의 50% 이상이 비강, 인후두, 피부, 털에 보균하고 있으나 식중독을 많이 일으키는 원인균이며, 연부조직 감염(봉와직염, 화농성 근육염), 화농성 관절염, 화농성 골수염, 중이염, 폐렴, 수술 후 창상 감염, 균혈증, 심내막염, 식중독 등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포도상구균 감염이란 이 균에 의한 감염을 의미합니다.


(포도상 구균)


이 모낭염에 특히 잘 듣는 항생제는 바로 무피로신(mupirocin) 제제입니다. 상품명으로는 베아로반, 에스로반 등등이 있죠.


mupirocin


무피로신의 작용기전은 포도상구균(streptococcus)과 연쇄상구균(streptococcus)의 isoleucyl-tRNA synthetase를 억제하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말이냐!? 미생물의 단백질 합성을 막는 것입니다. 세포생장에 꼭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지 못하게 하여 세균을 죽이죠. isoleucyl-tRNA synthetase은 aminoacyl-tRNA의 한종류 인데 

Aminoacyl-tRNA synthetase는 말 그대로 amino acid가 연결된 형태의 tRNA를 만드는 효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효소의 특징처럼, binding site에 맞는 specific amino acid만을 substrate로 받고, 또한 그에 상응하는 anticodon을 가지고 있는 tRNA만을 substrate로 받아들여 둘을 연결시켜줍니다.

 


mupirocin은 Isoleucine과 tRNA의 결합을 돕는 효소를 억제하는 것이죠! 그럼 Ile이 polypeptide에 결합 못하니 단백질도 못만들겠죠?


isoleucine


무피로신의 적응증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그람양성균과 일부 그람음성균에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메치실린 내성균주 라는 말이 나옵니다. MRSA (Methicillin 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이건 무엇? 포도상구균은 그람 양성균입니다. 그람양성균은 세포벽의 peptidoglycan 성분이 두텁고 그람음성균은 세포벽이 상대적으로 얇습니다. 그래서 미생물을 관찰할 때 사용하는 염색시료가 세포벽에 달라붙은 양의 차이 때문에 현미경으로 관찰시에 색이 다르게 보이고 그것으로 그람 양성과 음성을 나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포벽의 합성을 막는 항생제는 세포벽이 두꺼운 그람양성균에 효과적인데 그중에 대표적인 항생제는 베타락탐이라는 구조를 갖는 항생제입니다. 

methicillin


그런데 이 베타락탐계 항생제에 저항성을 갖는 균들이 나타납니다. 베타라탐구조를 잘라버릴 수 있는 효소를 만들어 내는 균들이 나타난 것이죠. 포도상구균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항생제인 Methicillin 또한 베타락탐 구조를 갖고 있는 항생제 입니다. 그런데 Methicillin이 사용된지 3년만에 내성균주(MRSA)가 생겨났고 많은 사람이 이 MRSA에 의해 사망합니다. 주로 병원내 2차감염을 통해서 전파됩니다. 


왜 갑자기 MRSA를 말했느냐? 바로 항생제 내성에 대해서 다시한번 말씀드리려고 한 것입니다. 후시딘과 마찬가지로 무피로신제제 역시 항생제 내성균 증가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은영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팀이 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 표본 자료를 이용해 바르는 항생제 성분인 ‘무피로신’의 외래처방 유형과 처방 적절성을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인구 1천명당 처방건수가 46.07건에 달해 미국의 13.10건보다 약 3.5배 많았다고 합니다. 항생제 내성균은 해당 항생제를 써도 약효가 없어지는 것으로, 더 비싸고 강력한 항생제를 써야 해 비용 부담이 커지고 부작용이 많아질 수 있는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적절한 적응증에 적정량만 사용해야 합니다.


무피로신 제제는 종기, 모낭염, 상처로 인한 세균성 피부 감염증에 10일 정도 사용하고 질환이 개선 없을 때에는 다른 항생제로 바꿔 사용하도록 해야합니다. 생후2개월이 지난 아이도 쓸수 있고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가능 하지만 코 안과 같은 점막에는 사용시 체내로 곧바로 흡수되므로 주의해야하고 발적이나 가려움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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