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슈

[고고약사] 타미플루 환각 부작용 우리아이 안전한거 맞죠?

고고약사 2019. 2. 20. 22:31


안녕하세요 고고약사입니다~



최근 소아 청소년의 타미플루 복용 후 나타난 정신계 부작용으로 환청이나 환각을 겪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부산에서는 여중생이 추락사까지 하는 사건까지 발생했고


당시 타미플루를 처방한 병원과 조제한 약국에서 적절한 설명과 복약지도가 없었다는 유가족의 주장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이슈는 옆 나라 일본에서도 있었습니다. 

2005년에 타미플루를 복용한 학생이 기이한 행동을 하는 부작용 사례가 많이 발표되었었죠. 

이때부터 타미플루가 어린아이들을 환각상태로 이끄는 마약과 같은 이미지가 생겨났습니다. 

만화 속 캐릭터가 기이한 행동을 하면 '타미플루 하다(タミフる)' 라고 표현 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누군가를 비꼬는 어투로 'OO 했네' 라는 말은 쓰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도 결론부터 정리하자면!!!



부작용..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타미플루에 의한 자살충동이란 부작용은 그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인플루엔자 자체가 유발하는 신경계 증상으로 인한 것인지, 

타미플루 복용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부작용인지는 아직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것이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름의 친숙함의 비해 상당히 무서운 바이러스입니다. 

일반 감기와는 결이 다르죠.




독감이 걸렸다면 

타미플루를 복용함으로써 얻는 득이 부작용으로 잃는 실보다 기대값이 몇 배는 크기 때문에

괴담처럼 퍼지고 있는 자살충동 이야기에 타미플루를 드시지 않고 자연치료 하시는 분들은 없길 바랍니다....



다만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비하여 복용하는 동안 잘 케어하고 

이상증상 발견시에는 병원이나 약국에 문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미플루 복용후 48동안 신경정신계 부작용 발현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보고되고 있으니

그 기간동안은 아이를 혼자 두지 않는게 좋습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로....





타미플루와 자살, 정신신경계 부작용에 관한 논문을 pubmed에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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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타미플루 (oseltamivir) 복용 후 발생한 비정상적 신경정신계 증상(abnormal neuropsychiatric symptoms)에 관한 분석이네요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전에 없던 불면이나 섬망, 환각, 기억력감퇴를 겪은 15살 아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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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를 보면 환자는 일시적으로 중추신경계 장애가 나타났는데 

독감에 의한 특징적인 뇌전도(Abnormal slowing in EEG)를 보이지 않았고 

타미플루의 약효를 나타내는 대사체(Ro 64-0802; oseltamivir carboxylate)가 혈중에 예상시간보다 오래 남아있었습니다. 

약물과 부작용의 연관성을 판단하는 기준인 Naranjo's score가 6점으로 높게 나왔네요. 



이를 토대로 저자는 타미플루가 중추신경계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결론을 제시하였습니다. 

(케이스는 1명...)



****** 참고로 독감에 걸리면 뇌척수액에 염증이 높아지고 뇌증이나 뇌수막염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뇌전도도 느려지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질환과 독감의 증상이 유사하여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독감이 진단되면 몇일간 환자 가까이에서 케어하며

다른 증상이 나타났는지 타미플루의 부작용이 발현되는지 보살피는 게 중요합니다.



이 논문을 본다면 타미플루의 중추신경계 독성을 부정할 순 없겠지만 



타미플루가 독감보다 신경정신계 이상 부작용을 더 야기하는지 

나아가 자살충동 경향과의 상관관계 있는지 까지는 알 순 없습니다.



계속해서 논문을 검색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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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미플루 복용환자의 신경정신계부작용에 대한 포스트마케팅 분석입니다. 결과는 인과관계 없음..


또 다른 논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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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미플루(Oseltamivir)와 자살충동과의 인과 관계에 대한 논문입니다. 

부작용 보고건수가 적어 제한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연구한 논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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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위험성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고 발표했네요 


다음 논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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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도 논문이네요. 타미플루로 치료한 독감치료 환자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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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미플루의 복용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서 NPAE : 신경정신계 부작용의 발현의 빈도가 높지 않다는 내용이네요. 

또한 첫 번째 논문에서 중추신경계 손상을 준다고 여겼던 타미플루의 대사체(oseltamivir carboxylate)가 

NPAE를 야기하거나 악화하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많은 논문에서 신경정신계부작용의 발현빈도와 타미플루 복용과의 상관관계를 입증하지 못합니다. 



떠도는 괴담으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득실이 명확한 치료방법을 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비하여 복용하는 동안 잘 케어하고 

이상증상 발견시에는 병원이나 약국에 문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