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약사추천] 약사가 목 아플 때 먹고 뿌리는 약!? #편도염 #인후염

고고약사 2019. 10. 8. 01:08

환절기가 찾아오니 찬바람에 #인후염, #편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목이 부어 침 삼킬 때 아프고 목소리가 갈라지고 심하면 몸살감기까지 동반하게 됩니다. 건조하고 찬바람이 점막을 자극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지고 점막이 말라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편도가 남들보다 큰 편인 저 고고약사도 두세 번 편도염을 앓지 않고 넘어간 해가 없을 정도로 편도염 마스터입니다. 그런데 약대에 입학하고 약국에 일하면서부터는 약과 친숙해지니 좀 더 약을 챙겨 먹게 되고 편도가 아플 것 같으면 미리 약부터 찾아 먹는 슬기로운 엄살쟁이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편도염이나 인후염에 주로 사용하는 약국 상비약과 대처법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편도염 예방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가글.

편도염을 자주 앓는 분들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침을 넘겼을 때 자기가 곧 편도가 부울 것이고 심한 몸살이 동반된 목감기를 앓을 것이란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죠ㅎㅎ 이럴 때 가글이 참 많은 도움이 됩니다. 차가운 물에 소금을 타서 소금물을 만들어 하루에 두세 번 가글을 해주면 그 상태에서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 년에 세네 번 걸리던 편도염을 한 두 번으로 줄여줄 수 있습니다. 

평소에 가지고 다니시는 가글 제품을 이용하셔도 무관합니다. 하지만 알콜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리스테린 같은 제품은 오히려 점막을 건조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알코올 함량이 적고 자극이 적은 가글을 이용하여 주시고 가글 후에 물을 이용하여 가볍게 한번 더 가글 해주시면 좋습니다.

2. 뿌리는 스프레이 제제

목앤 스프레이는 수용성 아줄렌과 세틸 피리디늄 염화물 수화물과 글리세린이 들어 있습니다.

수용성 아줄렌은 '카모마일'에서 추출한 천연성분으로 항염, 진정, 진통 작용을 하고 세틸 피리디늄 염화물 수화물은 항균작용을 하고 첨가물로 들어있는 글리세린이 두 성분이 점막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점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환절기에 가방에 스프레이 제제를 넣고 다니면서 가글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스프레이를 하루에 3~5회 정도 뿌려주면서 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편도염이 아니더라도 목을 많이 사용하여 목이 아프거나 구내염이 생겼을 때도 효과가 좋습니다.

약국에서 베타딘 인후스프레이와 목앤의 차이를 묻는 분이 많으신데 

베타딘 인후스프레이의 포비돈 성분도 항세균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난 작용을 하지만 항염작용을 하는 목앤 스프레이의 아줄렌 성분이 목의 통증과 염증을 잡는데 좀 더 효과가 좋아 많이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용상 편의성을 비교하자면 목앤 스프레이의 용량이 좀 작고 분사력이 비교적 낮아 베타딘 인후 스프레이를 선호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3. 맛있는 목캔디. 트로키제제

약국에는 목캔디처럼 녹여먹는 편도염 치료제가 많이 있습니다. 성분도 다양해서 증상에 맞게 찾아드시면 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트로키 제제는 스트렙실이죠. 스트렙실은 플루비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제가 들어있어서 목의 염증과 통증을 잡는데 효과가 좋습니다. 만약 기침가래를 동반한 목감기라면 미놀 트로키제제를 추천드립니다. 미놀 트로키제제는 항세균 작용을 하는 세틸피리디늄 성분과 기침가래를 잡아주는 3가지 성분이 복합되어 있는 약이기 때문에 기침과 목염증을 동시에 잡아줍니다. 그리고 제가 많이 권하는 트로키제제는 세가톤이라는 트로키제제인데 항세균작용이 있는 세틸피리디늄 단일성분으로 이루어진 약입니다. 편도염이 진행되기 전 목이 칼칼할 때 가글 후에 예방적 차원으로 이 트로키제를 복용한다면 이번 환절기 편도염으로부터 무사히 목을 보호하실 수 있을 겁니다.